AI 기능 소비자 설레게 하는 데는 실패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아직”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올해 3년 만에 역성장에서 탈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6.2% 늘어난 12억4000만대로 예상됐다. 2022년(-11.3%)과 2023년(-3.5%)에 2년 연속으로 감소했으나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의 판매량은 올해 0.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겨우 플러스 성장을 한 것이다. 올해 성장세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폰이 견인한 것으로 IDC는 봤다.
단 폰 평균 판매 단가는 애플이 1000달러, 안드로이드 기반 폰은 295달러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애플이 순이익 측면에서는 선두를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폰 시장의 회복세는 억눌렸던 수요와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지역에서 대부분 비롯됐다. 이에 IDC는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이 최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폰을 선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설레게 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IDC의 나빌라 포말 리서치디렉터는 “생성형 AI는 여전히 많은 제조업체의 최우선 과제이자 화두이지만 아직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조기 업그레이드 구매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면서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발걸음을 서둘 수 있는 슈퍼 사이클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AI) 필수 기능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DC는 전 세계적으로 폰 출하량이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으며, 향후 수년간 1%대의 성장률(2025년 1.9%, 2026년 1.8%, 2027년 1.6%, 2028년 1.3%)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그레이드 주기의 장기화, 선진국 시장의 포화, 중고 스마트폰 거래의 급증 등이 성장 정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