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파닌은행' 인수 결렬...민유성 회장 입지 더욱 좁아질 듯

입력 2011-02-24 11:50 수정 2011-02-24 11: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닌파이낸셜과 의견차 좁히지 못해...민 회장, 임기내 M&A 전부 실패

조만간 동남아 지역 은행을 인수한다는 발표를 하기로 했던 산업은행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24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 파닌은행 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파닌은행의 지분 51%를 보유한 대주주인 파닌파이낸셜과 합작지주사를 설립해 파닌은행을 공동으로 경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파닌파이낸셜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산업은행이 인수하려 했던 파닌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자산기준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은행으로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들을 제외하면 4번째로 큰 은행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됐다는 내용만 들었을 뿐 아직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닌은행의 인수가 물거품이 되자 금융권에서는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 회장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천명했지만 정부가 민영화를 앞둔 국책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해 결국 한발 물러섰다.

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가 어렵게 되자 글로벌투자은행(IB)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려 지난해 태국 시암시티은행도 인수하려다 중도 포기한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마지막에 심혈을 기울여 인도네시아 파닌은행을 인수하려 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며 “민유성 회장이 임기 내 시도했던 M&A가 전부 물거품으로 돌아감에 따라 향후 연임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08,000
    • +2.27%
    • 이더리움
    • 4,929,000
    • +6.18%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4.07%
    • 리플
    • 2,060
    • +7.18%
    • 솔라나
    • 332,300
    • +3.55%
    • 에이다
    • 1,421
    • +10.07%
    • 이오스
    • 1,136
    • +3.18%
    • 트론
    • 278
    • +3.35%
    • 스텔라루멘
    • 703
    • +13.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50
    • +2.4%
    • 체인링크
    • 25,070
    • +4.59%
    • 샌드박스
    • 855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