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하는 참고서마다 1000만권 돌파 대박
학원·이러닝 사업 강화, 컨텐츠로 차별화
올 영업익 전년比 51% 늘어난 260억 예상
지난달 16일 정부가 EBS와 수능의 연계율을 70%로 유지하고 문제를 너무 변형해내지 안겠다는 내용을 담은 EBS 연계 강화방안을 내놨다. 그러자 한 매체는 이번 발표로 교육관련株들의 희비가 엇갈렸다며 메가스터디는 온·오프라인 강의중심이라 올랐고 비상교육은 참고서 중심이라 주가가 내렸다고 평가했다.
비상교육 양태회 대표는 “이 같은 평가는 잘못됐다”며 “비상교육이 참고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 맞지만 2008년부터 학원과 이러닝 사업을 강화해 ‘컨텐츠 중심의 종합교육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학습교재와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업과 중·고등 이러닝사업, 계열사로 돼 있는 비상ESN(초중등 프랜차이즈학원), 비상캠퍼스(단과, 종합 입시학원), 비상교평(모의고사) 등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교육의 시작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중·고등학교 참고서였다. 양 대표가 학원 스타강사 시절의 노하우가 오롯이 담겨져 있는 ‘한끝(한권으로 끝내기 약자)’은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이후 완자, 오투, 개뿔 등 비상교육이 내놓는 참고서마다 1000만권을 넘게 팔리면서 참고서 시장에서 1등 기업이 됐다. 비상교육은 현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전과목, 전과정을 담은 참고서를 만들고 있다.
또 2009년 학교 교과서 시장에 진출해 2010년 주요 과목 채택율 1~2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교과서 시장 진출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는데 원천저작권 확보로 교육사업에 있어 경쟁력과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비상교육은 중1 영어와 수학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국어, 문학까지 교과서를 개발해 실제 교육현장에서 높은 채택율을 보이며 인기다. 비상교육은 2010년 종당 채택율에서 유명 대기업 계열사들을 누르고 10만8182부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비상교육이 대교나 웅진, 메가스터디 등의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컨텐츠’를 꼽았다. 비상교육이 현재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4개 사업분야는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예를 들면 지난해 영입한 16명의 스타강사들은 단지 학원사업에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고등 이러닝에도 등장해 비상교육의 인지도 및 호감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업 초기 반대가 많았던 교과서 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실 교과서 개발은 굳이 수지타산을 따진다면 투자에 따른 이익은 크지 않다. 교과서 시장이라는 말이 어색하다. 그러나 교육업체로서 교과서 개발이라는 상징성은 크다.
양 대표는 “기존에 참고서 사업만 할 때는 학생과 학부모만 고객이었지만 교과서 개발사업에 나섬으로서 학교 선생님까지 비상교육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교과서 개발이 교재사업에도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교육산업은 국가 기반산업으로 1998년 이후 사교육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사교육 시장은 35조원으로 전망되고 중·고등 이러닝 교육시장도 40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상교육의 투자포인트는 3개년 연평균 성장률 13%대의 고성장과 평균 영업이익률 20%대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2008년부터 시작된 신규 사업투자가 끝나고 본격적인 투자회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교육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5% 성장한 1115억원으로 회사 창립 후 첫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51.2% 성장한 2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비상교육은 올해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유통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4월 중순경 200만주 가량을 늘려 유통가능한 주식을 500만주로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비상교육은 컨텐츠가 강한 회사로 미래 유망사업이 될 스마트러닝, 공교육의 디지털화 등에서 가장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IPO공개 후 신규사업 투자로 인해 주가가 좋지 못했는데 4개 중점분야가 모두 크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