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계 지각변동

입력 2011-04-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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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즈-폭스바겐 제휴ㆍ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분율 연내 51%로 확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일본 트럭 전문 메이커인 이스즈자동차와 독일 국민차 폭스바겐이 손잡기로 하는 한편 이탈리아 피아트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지분율을 확대하며 경영권 확보도 넘보고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환경 규제 강화와 금융위기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추가 재편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이스즈와 폭스바겐은 엔진 등 첨단기술 공여를 통해 트럭 사업에서 제휴하기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즈가 디젤엔진을 폴크스바겐에 공급하고, 폭스바겐이 픽업트럭에 탑재되는 첨단 기술을 이스즈에 공여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엔진 부품도 공동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스즈는 이번 제휴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 신형엔진 개발비 부담을 줄일 셈이다.

폭스바겐은 이스즈와의 기술 공유로 자사의 픽업트럭 가격을 낮춰 신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스즈는 지난 2006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35년간에 걸친 자본제휴 관계를 청산한 대신 도요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에 폭스바겐과의 제휴까지 성사되면 세계 트럭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트럭 업계는 일본 미쓰비시후소트럭과 독일 다임러, 일본 UD트럭스(옛 닛산디젤공업)와 스웨덴 볼보 진영의 2강 구도. 이스즈와 폴크스바겐 진영까지 가세하면 3강 구도로 재편된다.

다만 도요타자동차가 이스즈 지분 5.9%를 보유한 대주주인 만큼 이스즈와 폭스바겐의 제휴에는 도요타가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피아트는 크라이슬러가 미국 정부에 진 부채를 상환한 뒤 2분기 안에 지분율을 현재 30%에서 46%로 확대하고, 연말까지 51%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아트는 우선 12억6800만달러를 들여 크라이슬러 지분 16%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피아트는 금융위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를 2009년 미 정부로부터 인수하면서 2013년까지 지분율을 최종 51%까지 늘리기로 했다.

크라이슬러의 회생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당초 목표 달성 시기도 2년 앞당겨진 셈이다.

제시카 콜드웰 에드문즈닷컴 애널리스트는 “크라이슬러의 운명을 알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피아트의 결정은 크라이슬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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