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2일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의 제조업체들의 생산 재개 소식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56포인트(0.04%) 떨어진 9682.21, 토픽스 지수는 0.46포인트(0.05%) 오른 842.18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이날 엔화 강세와 조업 재개 소식이 겹치면서 약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화 강세가 수출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3주 최저점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 12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0.31% 오른 81.98엔을 기록하고 있다.
재정적자 압박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일본 정부는 22일 대지진 복구를 위해 4조엔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다만 자동차 업계의 생산재개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토픽스는 상승전환했다.
자동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일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르네사스가 지진 피해 공장 생산 재개를 일정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이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도 생산 체계가 늦어도 12월이면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11~12월이면 일본 국내외에서 모두 정상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3대 자동차 업체는 2% 이상 상승했다.
모터 제조업체 야스카와전기는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 등급 상향 조정에 7.3% 급등했다.
중국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6.15포인트(0.53%) 떨어진 3010.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서 3개월래 최대 주간낙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인플레 압박은 올해 하반기까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졌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의 저우 왕준 물가담당 부국장은 "원유, 철광석 등 국제 상품가격이 상승하면서 2분기에도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 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해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개발업체 차이나반케와 폴리리얼이스테이트그룹은 각각 1.49%, 0.65%씩 떨어졌다.
남방항공은 위안화가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2.48% 급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78포인트(0.13%) 오른 8969.43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는 '부활절'을 맞아 휴장했다.
홍콩은 이날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금요일'과 25일 '부활절' 연휴로 이틀 휴장하며 싱가포르는 '성금요일' 하루만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