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커피사업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CJ푸드빌도 또 다른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커피 사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커피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블루오션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진출시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 진출 5개월째인 남양유업은 출시 3개월만에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대형마트 3개 업체 점유율은 10%를 넘었다. 남양유업은 연내 2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다가 남양유업은 내달 중앙아시아 지역을 필두로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성장경 남양유업 총괄전무는 “현재 중국 커피믹스 시장은 다국적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60%, 미국의 Kraft Foods사가‘맥스웰’브랜드로 25%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스타벅스가‘비아’라는 브랜드로 진출하는 등 세계 유수 커피 기업들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은 ‘로즈버드’사업권을 회수해 직접 시장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즈버드는 2001년 대상 커피사업본부에서 분사해 커피전문점과 커피믹스 생산사업 등을 해오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계약 기간이 올해 말 완료되기 때문에 사업권 회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커피사업은 이회사의 오너인 임창욱 회장의 20년 키워온 드림사업이어서 한치 양보없는 승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로즈버드는 이에 앞서 5~6월 100% 아라비카 동결건조 커피를 사용한 프리미엄급 커피믹스를 내놓고 대형 할인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CJ푸드빌도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하반기 또 다른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론칭한다.
발효유 시장 1위 업체인 한국야쿠르트는 커피믹스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5~6월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현재 커피믹스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진출 여부와 시기 등은 한두 달 정도 내부 논의를 거친 후 최종 결론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2.6% 감소한 29억원을 기록했지만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의 고 성장세에 기대하고 있다. 아카페라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며 빙그레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빙그레는 커피 매출을 띄우기 위해 최근 광고모델로 배우 하지원과 인디그룹 10Cm 를 채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하지원씨는 삼고초려 끝에 섭외하게 됐다”며 “올 여름 아카페라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