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시아 경제성장률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인 블룸버그 경제모멘텀 지수에서 중국이 76.2로 1위를 차지하고 인도가 64.1로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경제모멘텀 지수는 경제 경쟁력과 교육수준, 도시로의 이주, 첨단기술 제품 수출과 인플레이션 등을 종합해 한 국가가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이번 결과는 중국과 인도, 양국이 고성장을 유지해 세계 경제성장을 앞으로도 이끌 것임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30년의 개혁개방 기간 중국 경제는 연 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인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약 1089조원)이 넘는 국가들 중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인도의 지난 2010 회계연도 4분기(올해 1~3월) GDP 성장률은 8.2%에 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미국의 GDP 성장률은 2.6%,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2.0%, 일본은 마이너스(-)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빅터 시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중국이 블룸버그 지표의 수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아시아 경제의 최고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불안요소도 크다.
빅터 시 교수는 “중국 정부는 현재 부채 수준을 낮게 잡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에 중국 관련 지표 결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장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3월에 “중국이 은행권의 기록적인 대출과 부동산 가격의 급등에 따른 여파로 오는 2013년 안에 금융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60% 된다”라고 경고했다.
쑨리핑 칭화대 사회학 교수는 “지난해 파업과 폭동, 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총 18만건 발생했다”면서 “이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