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업체들 중 주가가 700원 이하인 기업들의 숫자가 10개 중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계속 이어지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닥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는 점도 큰 이유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업체 1024개 중 21일 종가기준으로 700원 이하 종목은 총 10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개중 1개 가 700원 이하의 종목이라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 업체 783개 중 700원 이하 종목이 48인 것에 비해 2.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한 100원 이하의 종목은 한림창투, 제일창투, 글로웍스, 시노펙스그린테크, 클라스타, 대양글로벌, 세계투어, 헤스본 등 8개 업체다.
특히 이들 기업들 중 4개 기업이 횡령 및 배임, 감자 등으로 인해 거래정지 상태이며 3개 업체는 관리종목이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에 ‘껌 값’보다 못한 종목이 늘어나는 원인은 증시 부진도 한 몫 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영업이 부진해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칫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했다가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등으로 인해 낭패를 볼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금융당국이 코스닥시장의 건전성 증대를 위해 부실기업의 퇴출을 강화하는 시장 정책을 쓰고 있어 한계기업에 대한 투자는 감사보고서 등 최종 확인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A 증권사 스몰캡 관계자는 "초저가주의 경우 기업 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상승하기보다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적 개선과 기업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