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5000억원 규모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 이통사들이 줄줄이 뛰어들고 있다. 향후 시장 경제성이 명확하다는 판단아래 저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독자개발하거나 제휴하는 등 분주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업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부문은 모바일 광고플랫폼 사업. 대부분 앱속에 광고를 삽입하는 인앱 광고 분야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 앱과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때 광고를 삽입해 이를 통한 수익으로 앱 개발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다주고 광고주에게는 효과적인 타겟 마케팅 채널을 제공해 앱개발자-광고주-플랫폼 사업자에게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곳 LG유플러스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유플러스 애드(U+AD)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광고주 모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댓가로 엘지유플러스가 10%의 수수료를 받고, 나머지 90%는 개발자 등에게 돌아가는 수익구조다. 개발자 중심의 모바일 생태계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1월 웹 기반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올레캐치캐치를 오픈했다. 이후 2월에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올레에드’와 관련해 대대적인 사업 설명회를 열었고, 이달 초 공식 런칭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업계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앱(In-App) 광고 플랫폼인 T애드(t-ad)를 공식 출시, 모바일 광고시장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 애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T스토어라는 국내 최대 앱 장터를 통한 우수한 매체앱) 확보력과 국내 최대 7백만 스마트폰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마케팅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약 12만개 이상의 콘텐츠가 등록돼 있는 T스토어는 800만 명의 가입자가 매달 평균 11건 이상의 콘텐츠를 내려 받고 있다.
이처럼 이통 3사가 잇따라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을 돌파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활용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사용자의 기호와 성향·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광고주들이 광고 대상자의 관심을 끄는 차별화된 광고전략을 펼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