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등산이나 산책을 즐기는 워킹인구는 약 1000만명 정도로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은 심장병에 걸릴 확률과 뇌졸중 발생률을 떨어뜨리고 체내지방을 태워 체중을 감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퇴행성관절염,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2009년 프로스펙스 W는 국내에 워킹화 시장을 열며 ‘걷기’를 스포츠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이같이 대중에게 걷기를 하나의 스포츠로 인식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숨은 주역은 바로 이진 프로스펙스 신발기획팀 차장. 그는 국내에 워킹화라는 개념도 생소할 무렵 무려 40여 가지의 종류별 워킹화를 시장에 출시하며 프로스펙스 W를 현재의 워킹화 인지도 1위에 올려 놓았다
프로스펙스 W의 성공비결은 바로 ‘걷기와 달리기의 운동역학적 차이’ 에 주안점을 두고 워킹화를 설계한 점이다.
이 차장은 “달리기나 걷기 모두 발 뒤꿈치로 착지를 하지만 달리기는 발 뒤꿈치의 많은 부분이 지면에 닿는데 비해 걷기는 뒤꿈치 모서리가 닿게 되는 것을 고려해 W 개발 당시 달리기와 걷기의 차이에 초점을 맞췄다”며 “걸으면서 착지할 때 발 뒤꿈치 각도에 맞게 워킹화의 뒷부분을 설계해 뒤꿈치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하고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신발기획팀 MD의 담당 업무는 글자 그대로 제품기획이다. 시장조사를 하고 그에 맞는 제품의 컨셉, 가격, 디자인, R&D, 품평, 모니터링에서 상품화까지 제품출시 전반의 프로세스를 기획, 조율하는 것이 그의 몫이다.
올해는 전체 4조원 규모의 신발 시장에서 국내 워킹화 시장이 전년대비 20%가량 신장한 35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스펙스가 지난 9월 선보인 워킹화 브랜드 ‘W’는 한 달만에 4만2000여족이 판매됐다. 특히 현대백화점 목동 프로스펙스 매장에서는 ‘W’ 판매가 전체 매출 1억5000만원 중 1억2000만원을 차지했을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W’는 9월 선보인 이후 12월까지 11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