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재기업] ‘조직원 껴안기’로 끊임없는 제품 혁신 ‘네슬레’

입력 2011-07-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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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최고 품질로 승부...연구원만 5000명 이상

(편집자주: 글로벌 기업들이 인재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기업의 주축으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구축하기 위해 채용부터 복지와 교육 등 인사 전과정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다. 10회에 걸쳐 최고 인재기업의 비밀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골드만삭스

2. 애플

3. 월트디즈니

4. 구글

5. 나이키

6. 로열더치셸

7. 네슬레

8. 아마존닷컴

9. 엑센추어

10. 프록터앤드갬블(P&G)

“좋은 식품을 통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자(Good Food, Good Life)”

다국적 식품회사인 스위스의 네슬레는 초콜릿 비스킷 브랜드인 ‘킷캣(Kit Kat)’으로 ‘초콜릿 러버(chocolate lover)’들만 공략하는 것은 아니다.

네슬레는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품질의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세계 연구·개발·기술 센터 29곳에 연구원 5000명 이상을 두고 있다.

영양소를 공급하고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의스 브베이에 위치한 네슬레 본사.

네슬레는 2003년 미국 1위 아이스크림 회사인 드라이어스를 인수한 뒤 지방을 반으로 줄인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

2006년 건강식품업체 제니크레이그를 인수한 후에는 체중 조절용 ‘제니스 퀴진(Jenny's Cuisines)’을 출시했다.

네슬레 연구원과 영양학자들은 건강에 좋고 영양소가 풍부하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슬레는 전세계적으로 연구센터를 운영해 기업 파트너, 대학, 독립된 연구소 등으로부터 전문 지식 및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에 새롭게 마련된 혁신센터는 시리얼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국 종합식품기업 제너럴밀스와 손잡고 합작 사업을 벌이고 있다.

넓은 지역에 걸쳐 과학과 식품부문의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네슬레는 이름 자체가 둥지(nest)라는 의미를 보유하고 있듯이 경영자들은 구성원들을 껴안고 회사 전체의 화합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67년 약사이자 화학자였던 앙리 네슬레가 모유 대신 유아의 영양을 보충해줄 우유로 만든 유아용 시리얼을 개발하며 출발한 네슬레는 100여년 이상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굴지의 기업으로 군림해 왔다.

네슬레는 밀크 초콜릿과 캡슐커피 브랜드인 ‘네스프레소’를 처음으로 개발하는 등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왔다.

캡슐커피는 손쉽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원두를 직접 갈아 내려 마시는 것보다 간편하다.

탄탄대로를 걷던 네슬레에게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네슬레는 1970년대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자사 유제품을 오염된 물에 타먹어 병이 나는 사건을 계기로 유아식 위해 논쟁에 휘말렸다.

네슬레는 초반에 오염된 물이 문제라며 자사의 제품 품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온갖 비난과 비판들을 적극 수용하고 이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문제를 합리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네슬레는 현재 그저 제품만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판매시 사용방법과 위험성까지 철저히 알려주는 꼼꼼함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 신장도 중요하지만 신뢰받는 장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콘텐츠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품질관리까지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네슬레는 공공재단을 설립해 전세계의 영양 문제를 연구하는 등 단순히 식품을 파는 회사가 아닌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라는 인식을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신뢰가 매출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네슬레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국가 경쟁력 평가기관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IMD는 캐나다 알루미늄 업체 알칸(Alcan)이 1946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한 국제경영대학원 IMI와 다국적 식품회사인 스위스의 네슬레가 1957년 로잔에 설립한 경영대학원 IMEDE가 합쳐져 1990년 탄생했다.

▲네슬레 5년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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