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별 분양권 웃돈(프리미엄)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지역인 수원 광교신도시 분양권에는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는가 하면 김포한강신도시나 인천 청라국제도시는 분양권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114가 26일 이달 말부터 올해 말까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 중 분양권 가격을 분석한 결과 광교신도시 입주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증가한 반면, 김포한강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는 보합세를 띠고 있다.
실제로 이달 30일께 첫 입주(한양수자인 214가구)가 시작되는 광교신도시는 부동산 한파에도 분양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지별로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은 상태다.
광교 이던하우스(12월 입주 예정, 700가구)를 공급한 한화건설 관계자도 “분양가는 3억원대 후반이었는데 지금은 웃돈이 9000만원까지 붙어 4억원대 후반에서 시세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광교를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신도시는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강남접근성이 뛰어난 광교에 비해 입지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고 상가나 기반시설 등 주변개발이 덜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첫 아파트 입주에 들어간 김포한강신도시나 지난해부터 입주가 시작된 청라지구는 현재 시세가 분양가에서 별로 올라가지 않은 상황.
김포한강신도시는 최근 김포한강로의 개통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지하철 9호선의 연장이 늦어지면서 아직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 H공인중개소 대표는 “김포한강로가 뚫린 이후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좀 늘기는 했는데 가격 변동은 별로 없다”면서도 “일부 소형평형을 위주로 웃돈이 소폭 형성되면서 거래되고 있지만 광교에 비하면 턱없이 미미하거나 분양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광교신도시는 4개 단지 2568가구, 김포한강신도시는 2개 단지 2148가구, 인천 청라지구는 7개 단지 4038가구가 입주하거나 하반기 입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