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건설사가 뛴다】대우건설

입력 2011-07-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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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성장사업 역량 강화 국내건설사 정상 탈환 하겠다”

“리비아도 언제가는 재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우건설에게 또다시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겁니다.”

대우건설의 텃밭으로 알려진 리비아의 내전 장기화에도 서종욱 사장의 눈빛은 오히려 빛이난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서 사장은 “해외시장이 미래 먹을거리”라고 강조한다. 국내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201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정상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EPC(설계·구매·시공) 역량을 강화해 수주역량을 높이는 한편,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연계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도전하는 등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지니어링 강화…산은 시너지 극대화 = 하반기 대우건설은 신성장동력 사업 역량 강화 및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EPC 수행 역량 강화를 통해 신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대우건설의 오랜 약점으로 지적됐던 엔지니어링(설계) 분야도 강화해 수익성까지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플랜트사업 본부를 엔지니어링실, 발전사업실, 석화사업실 등 3개 분야로 세분화 했다. 연말까지 인력도 대폭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플랜트부문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부터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불안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영업정보력을 강화하고 금융과 시너지를 이용해 민자발전사업 등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원자력 수주, 해상풍력사업 참여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투자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건축부문에서는 서울, 수도권 내 오피스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파트시장 침체 속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주거형 오피스텔 호조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특화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반기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대한통운 지분,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하노이 대우호텔 등의 매각를 통해 1조 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자산매각대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2010년 연간 순이자비용 1579억 원을 올해 1100억 원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신규수주 급증 등 영업익 대폭 증가=해외시장 개척 등 노력은 대우건설의 경영실적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리비아 사태, 주택시장 침체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호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21일 발표한 상반기 경영 실적결과에 따르면 영업이익 2359억 원을 기록, 전년동비(396억 원)대비 495%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7340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123억6400만원으로 333% 늘었다. 해외신규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안정적인 공사물량을 확보한 덕분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5조8780억 원. 이중 해외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59% 는 2조 5340억 원에 달한다. 신규수주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7.4%에서 43.1%로 확대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저장시설 등 대형 공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올해 매출 목표인 7조200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실한 해외 실적이 재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민족하지 않고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동 내 거점지역을 디딤돌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및 남미 지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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