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8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일제히 폭락했다.
중화권이 3% 이상 폭락했고 일본과 인도증시는 2% 내외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S&P는 지난 5일 뉴욕증시 마감 후 미국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아시아 증시 안정을 위해 개장 전 “미국과 유럽의 부채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의 불안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02.32포인트(2.18%) 하락한 9097.56으로 토픽스 지수는 18.10포인트(2.26%) 내린 782.86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 지수는 지난주의 5.4% 급락에 이어 이날 2% 이상 떨어지면서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토픽스 지수는 800선이 붕괴됐다.
특징종목으로는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2.6% 급락했다.
미국과 유럽시장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소니가 3.8%, 일본 3위 자동차업체 닛산차가 2.7% 각각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99.61포인트(3.79%) 급락한 2526.82에 마감했다.
중국 긴축 우려에 미국발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까지 겹치면서 상하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정점 이후 21%나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코퍼가 4.5%, 중국 최대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가 3.0% 각각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00.33포인트(3.82%) 떨어진 7552.80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5분 현재 489.49포인트(2.34%) 내린 2만456.65를 기록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장중 4% 이상 폭락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10.28포인트(3.68%) 떨어진 2884.50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337.82포인트(1.95%) 밀린 1만6968.05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