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에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복합쇼핑몰 ‘디큐브백화점’이 들어선다. 디큐브백화점은 작년 1조원의 매출을 올린 에너지 기업 대성산업이 약 10년간의 노력끝에 탄 생한 첫 유통 작품이다. 문화와 쇼핑, 주거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 몰 ‘디큐브시티’는 51층 규모의 주거용 건물인 ‘디큐브 아파트’ 2동과 지하 7층·지상 41층짜리 상업용 건물로 구분돼 있다. 상업용 건물의 지상 6층까지는 ‘디큐브백화점’이고 그 위에 ‘디큐브 오피스’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디큐브 아트센터’ 등이 자리잡았다.
오는 9월23일 그랜드오픈할 계획이며 이보다 앞서 영업 면적 약6만5000㎡에 총 2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디큐브백화점은 26일 오픈예정이다.
자연과 소통한다는 콘셉트로 설계된 디큐브백화점은 기존의 백화점 구조와 차별화됐다. 실내 쇼핑공간과 실외 녹지공간이 연결됐고 바둑판 식 매장 배치를 벗어나 원형빌딩의 특징을 살린 유연한 구성으로 매장간의 동선이 짧게 구성됐다. 백화점의 메인 로드는 물길이 흐르는 듯한 곡선으로 설계됐고, 6층에서부터 쏟아지는 실내 폭포는 쾌적한 느낌을 제공한다.
차도윤 대성 유통사업부 사장은 “곳곳에 연못과 호수를 배치해 계곡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자연과 소통하는 국내 유일의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백화점이 명품 위주의 브랜드 구성이었다면 디큐브는 서부 상권에 특성에 맞춰 글로벌 SPA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등을 대거 유치한 것이 특징이다.
안정수 디큐브백화점 패션팀 차장은 “세계 패션의 가치 중심이 이제는 명품보다는 합리주의적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서남 상권은 20~30대 인구비율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브랜드 선정 과정에 있어 이러한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자라(ZARA)와 H&M, 유니클로 등이 각각의 출입구를 가지고 국내 최대규모로 들어서며, 국내 SPA브랜드의 선두주자격인 코데즈컴바인도 문을 연다. 일본 도쿄(東京)의 시부야 거리 스타일로 유명세를 탄 ‘글래드뉴스’, 일본의 액세서리 브랜드인 ‘스톤마켓’, 이스라엘 천연 화장품 ‘아하바’, 미국 핸드백 ‘캐시반질랜드’ 등 새로운 브랜드 등도 선보인다.
안 차장은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브랜드의 85%는 기존과 동일하게 꾸몄으며 15%는 선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들로 구색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디큐브백화점은 최신 브랜드와 더불어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갖추고 있다. 총 2만1000㎡ 규모의 테마 및 전문 식당가에는 5000여석의 여유로운 좌석에 4000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초대형 어린이 테마파크 ‘뽀로로파크’, 서남부권 최대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다.
차 사장은 “문화와 패션이 공존하는 디큐브백화점은 서남권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특히 기존 유통업체들과의 경쟁보다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서남부 상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