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물길 뚫렸다]영산강…2000년 흘러온 남도의 숨결

입력 2011-10-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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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생태체험 공간으로

영산강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를 흐르는 약 115킬로미터 길이로 40여개의 지류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강이다. 담양군 용연리의 가마골 용소에서 발원해 호남평야를 거쳐 황해로 흘러든다.

영산강은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죽산보와 승촌보를 중심으로 다시 태어난다. 죽산보는 이천년을 흘러온 남도의 숨결, 새롭게 태어난 영산강의 힘차게 굽이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주변의 나주 영상테마파크, 장춘정과 함께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승촌보는 호남평야를 상징하는 ‘생명의 씨알’을 모티브로 생태공간으로 조성했다. 보가 한눈에 보이는 호가정, 서창나루터, 황룡강 철새 서식지와 연계한 자전거 코스를 만든다.

이번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선정된 ‘영산강 8경’ 또한 지역 명소로 자리잡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전망이다. 영산강 8경 중 죽산보와 승촌보는 이달 초 개방됐으며, 나머지 6경은 이달 29일 개방될 예정이다.

1경은 신해양시대의 중심지로 거듭날 영산호이다. 영산강의 젖줄은 담양군 병풍산과 추월산 자락 사이에서 시작해 영산강의 종착점, 영산호에 낙조 조망이 가능한 휴게데크를 조성한다. 지하 수위가 높아도 잘 생육하는 버드나무, 물푸레나무를 심어 생태계와 경관을 되살리는 곳으로 다시 태어난다.

2경은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한 몽탄강이다. 몽탄강 주변에 느러지들, 석영정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영산강에 대규모 갈대숲을 조성해 장관을 이뤄 몽탄노적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3경은 영산강 위로 길게 몸을 뉘어있는 황포돛배다. 수백 번은 오갔을 물길 위에서 황포돛배는 숱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사랑의 장소였다. 또 석관정은 대형 팽나무와 좀작살나무를 식재해 휴식과 산책을 즐기며 석관황포를 체험할 수 있다.

4경은 영산강변에 죽산보이다. 죽산보에는 왕벚나무 꽃길과 은행나무·층층나무·갈대·창포 등과 야생화, 인공습지를 다야들에 조성해 잠자리·반딧불이를 관찰하는 공간을 마련된다.

5경은 가을하늘 황금 물결이 일렁이는 나주평야이다. 남도를 풍성하게 살찌운 영산강의 일등공신 나주평야는 남도 최대의 곡창지대로 맛과 질이 뛰어난 나주 쌀을 생산해 왔다. 이제는 배·복숭아·포도 등 과일 재배지로도 유명한 나주평야에 지역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돕는 친수문화 공간을 조성된다.

6경은 물을 다스리는 지혜 ‘승촌보’이다. 영산강은 한때 ‘홍수박람회장’을 방불케 했지만,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홍수와 가뭄에 끄떡없는 승촌보를 만들었다. 생태계 보전지역인 용두 합류부 인근에 철새 서식 환경에 이로운 갈참나무를 식재해 천변낙안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7경은 광주시 광산구에 조선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풍영정이다. 발 아래 풍영정천이 흐르고, 눈앞엔 무등산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 온다. 칠계 김언거가 노년에 지은 풍영정은 당대 시인묵객들의 놀이터이자 학문의 장이었다.

풍영정에서 바라보는 대안 경관을 조성하고 광주시민들을 위한 왕벚나무 숲길을 만들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8경은 ‘생태보고 1번지’ 담양습지이다. 이 습지는 자연의 콩팥역할을 하며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담양습지가 시작되는 지역으로 기존의 대나무 수림대와 어우러진 고수부지 숲을 조성해 자연의 향과 생태체험의 최적지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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