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FTA를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다. 꼭 필요한 협정이라고 보는가.
▲ (李대통령) 한·일 관계는 오래 전 부터 경제협력이 잘 되어왔다. 최근에는 소재·부품과 관련해 일본 기업들의 한국 투자와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한·일 FTA는 할 수 있으면 빠른 시일 내 하는게 좋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러나 FTA는 양국에 윈윈(win-win) 해야 하고 업종별로 서로 견해가 다를 수 있다. 그런 것을 잘 조정해 할 수만 있다면 한·일 FTA는 긍정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번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언급됐나, 노다 총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노다 총리) 이번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는 서로 대국적 견지의 시각에 서서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논의하고 지혜를 짜내자는 신뢰관계를 이명박 대통령과 이룰 수 있었다.
- 한·일 FTA 협상은 언제 재개되는가.
▲ (노다 총리) 양국의 FTA협상 실무 준비를 가속화 할 것이다. 언제라고 기한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조기에 협상을 재개해 체결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수 있으면 좋겠다.
- 한·일 FTA 등 양국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통 큰 결정이 수반돼야 하는 것 아닌가.
▲ (노다 총리)한국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의 존중 등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동아시아 번영와 평화를 실현한다는 것은 양국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일이다. 이런 공통의 기반 위에 긴밀한 공조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인적교류가 상당히 진행됐지만 이제 경제를 더욱 더 진화·발전시키고 안보 문제도 진전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윈윈 관계는 공존·공영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가 일본이다. 따라서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넘어 (한국과 일본은)대국적 견지에서 공존·공영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대응하고 협의하고자 한다.
- 일본 측의 국빈방문 초청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가.
▲ (李대통령)우선 초청해주신 일본 정부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양국 관계는 국빈방문을 포함,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셔틀외교'가 합의된 바 있다. 나 자신도 셔틀외교에 의해 필요하면 언제든 갈 수 있다. 노다 총리께서도 한·일간 현안이 있고, 어려운 점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나는 그런 현안의 어려움을 어느 누구보다도 노다 총리께서 적극적으로 해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국빈방문은 그런 조건에 따라가는 관계가 아니다. 적절한 양국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갈 수 있다. 이웃나라를 기쁜 마음으로 국빈 방문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셔틀 외교를 수시로 하자는데 대해서도 노다 총리와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