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케이씨텍에 대해 슬러리 소재 사업과 수주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장비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LCD 및 반도체 투자 지연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50%에 육박하던 LCD 장비의 매출 비중이 내년 30%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이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슬러리 소재 사업과 수주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장비 사업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IFRS 기준으로 매출액 510억원(QoQ -8.0%, YoY -31.5%), 영업이익 54억원(QoQ +4.6%, YoY +7.8%)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동사의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전기대비 20% 감소함에 따라 외형은 축소됐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이익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13%를 기록해 2분기 11.4% 대비 개선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동사의 핵심 자회사인 TCK가 3분기 누적 순이익 93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올해 연간 지분법 이익은 8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4분기 매출액은 567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11%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전기대비 감소할 전망이나 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반영으로 전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부문에 올해 대비 50% 증가한 15조원을 투자하며 이 중 시스템LSI에만 8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슬러리 소재 매출 확대뿐만 아니라 동사의 CMP 장비 수주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또 "올해 상반기 이미 고객사로부터 장비 승인을 받아 데모 장비를 성공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인 CMP 장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