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모 왜 자식 버리나...

입력 2012-01-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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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는 직업을 잃은지 1년이 됐다. 교회에서 나눠주는 식료품을 끼니를 해결하며 몇 시간씩 아이를 혼자 두고 일을 찾았지만 여전히 실직 상태다. 간신히 카페에서 일을 하지만 하루 16파운드(약2만8000원)으로 생활한다. 그녀는 매일 울었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마리아는 고민 끝에 8살 딸을 데리고 세계어린이센터 아테네 지부로 데려갔다. 그래도 아나스타샤는 엄마와 함께 센터를 방문해 상황이 나은편이다. 세계어린이센터 앞에는 갓 태어난 아이를 포함해 4명의 어린이가 버려져 있었다. 4살 된 소녀는 손에 ‘아이를 돌볼 여력이 안 돼 오늘은 데리러 오지 못한다. 잘 보살펴 달라. 미안하다’ 쪽지를 들고 있었다.

그리스가 재정위기로 불경기에 빠지자 아이를 양육하기 힘든 그리스 부모들이 자식을 길거리에 버리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3일 그리스에서 양육비를 감당할 수 없는 가난한 부모들이 아이를 길거리에 내다버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의약품 부족사태도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센터 설립자 안토니오스 파파니콜라오우는 “지난해 자식을 맡기고 싶어했던 부모는 수백 명에 달했고 이들은 자식을 위해 돈이나 집, 음식을 줄 수 없어 우리가 대신 해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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