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재수생’에 대해 기업들의 인식이 호의적이지 못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올해 신입직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4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취업재수생에 대한 인식’에 대해 설문한 결과 ‘입사지원을 제한’하는 기업이 22.4%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95개 기업이 취업재수생의 입사지원에 제한을 뒀으며, 지원 가능한 입사기준으로는 △2011년 8월 이후 졸업생(51.6%) △2012년 2월 졸업자(29.5%) 등을 꼽았다. 졸업 후 2년 이내 지원은 가능하다는 기업은 13.7%에 불과했다.
비공식적으로는 대다수의 기업들도 취업재수생 채용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곳 중 8곳은 취업재수생에 대한 입사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았지만 ‘감점의 요인이 된다(35.8%)’거나 ‘채용이 다소 꺼려진다(44.6%)’ 고 응답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감점요인이 된다는 기업의 비율이 48.9%였으며, 채용 시 꺼려진다는 비율도 54.5%나 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30.8%와 40.2%로 집계됐다.
취업재수생을 꺼리는 이유로는 ‘나이가 많으면 상사·동료들과 불편할 것 같기 때문(39.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패기와 열정이 부족할 것 같아서(27.0%) △중복 합격자가 많아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13.8%) △업무 습득 능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12.2%) △기업문화에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5.3%) 등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이 생각하는 취업재수생의 기준으로는 ‘2011년 2월 이전 졸업생’이 31.1%로 가장 많았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기업 채용담당자는 보통 1년 이상의 긴 공백에 대해서는 면접 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경우 구직자들은 그 기간 동안 본인이 지원할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경력을 쌓는데 주력, 긴 구직활동의 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