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소비재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 맞춤형 전략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영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 소비지출이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14%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평균인 5.5%와 신흥국 시장 평균인 9.0%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이다.
BCG는 인도 전체 소비지출이 2010년 991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3조6000억달러로 3.6배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BCG의 분석에서 연 평균 가구 소득이 최대 1만8400달러 선인 중산층은 지난 2000년에 전체 가구의 6%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14%로 늘었다.
BCG는 2020년에는 중산층 비율이 23%로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업 입장에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다.
인도는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매우 분화된 시장이다.
인도는 힌두어를 포함해 공용어가 23개에 달하며 공용어 이외에도 약 100개의 비공용어, 1600개의 사투리가 있다.
기업들은 흔히 소득에 따라 소비자를 분류하나 인도에서는 소득과 위치, 교육, 직업 등 다양한 요소를 같이 감안해야 비로서 소비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BCG는 주장했다.
예를 들어 세탁기와 DVD플레이어, LCD TV 등 내구재의 소비 성향은 인도에서는 소득보다는 소비자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 지에 따라 좌우된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하류층의 56%가 부엌가구와 가스렌지 등 기본 내구재를 갖추고 있었으나 농촌 지역 중산층은 소득은 높았으나 내구재 보유 비율은 49%에 불과했다고 BCG는 분석했다.
아동 관련 상품과 서비스는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다.
인도에서 인구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은 전체 인구의 약 34%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BCG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그들의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과 건강음료 등을 구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약 46%의 응답자는 자녀가 브랜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활용도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BCG는 인도 인터넷 공식 사용자 수는 1억명에 불과하나 가정과 회사가 아닌 인터넷 까페와 기타 장소에서의 인터넷 사용을 감안하면 실제 사용자 수는 공식 집계의 5~6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