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지난 28일 4시간 여 가량 불통된 것과 관련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예비 장치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카카오톡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는 서비스가 중단된 원인이 트래픽 과부화로 인한 전력공급에 대한 문제나 서버군에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카카오가 입주한 층에 분전반이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LC CNS IDC 서버를 일부 대여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장비관리는 협력사인 케이아이엔엑스(KINX)가 담당하고 있다.
차단기가 작동하는 것은 일반 가정집으로 비유하면 특정 가구에 누전, 과부하 등이 발생할 경우 다른 가구에까지 영향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두꺼비집이 내려가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부하나 누전 또는 차단기 자체 불량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분전반이 차단되는 경우는 많지만 중요한 것은 카카오가 막대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예비전력 공급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 1분의 정전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산업현장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예비전력을 생산하고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IDC센터 쪽의 사고와 관련해 예비전력이 어떻게 공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LG CNS는 차단기 작동 이후 10분 만에 해당 메인 차단기, 26분 만에 서버로 가는 전기의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 KINX, LG CNS 3社가 공조해 정확한 원인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29일 새벽 해당 차단기를 교체해 분석 의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