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부동산태인’이 올해 1분기 들어 경매물건으로 나온 서울 5대 상권(명동, 종로, 홍대, 강남역, 신촌) 소재 상가의 낙찰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역 85.7%에 이어 홍대(71.9%), 종로(69.5%) 순으로 나타났고 신촌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강남에서는 강남역 상권이 최대 상권으로 이미 자리잡았고, 강북에서는 홍대와 종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의 2011년 12월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3만4890명에 달한다.
신촌, 이대상권에는 없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300미터에 달하는 주차장길은 홍대상권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2000년 12월, 2기 지하철인 6호선 상수역이 개통되면서 상수역은 홍대상권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다양한 예술품 직거래장터가 공원길에 열린다. 카페골목에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테마카페가 즐비하다.
패션골목에는 최근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옷가게는 물론 각종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는 살거리 업종도 풍부해 인기다. 볼거리와 놀거리, 살거리와 먹을거리까지 원스톱이다. 홍대상권이 주변상권을 누르고 1등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고승현 빌딩베스트 대표는 “이대나 신촌 상권이 죽은 지금 홍대는 안테나숍을 열면 홍보·수익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상권이 돼 임대료와 매매가가 치솟고 있다”면서 “매매의 경우 보통 3.3㎡당 7000만원이 넘으며 홍익대 정문으로 통하는 9번출구 앞 건물들은 3.3㎡당 1억2000만원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점의 진출은 이 일대 임대료의 상승을 부추겼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홍대입구역 주변 점포의 경우 지난해 100㎡를 기준으로 월세만도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