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LG에 대해 NAV(순자산가치) 분산효과로 강한 주가하방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NAV 하락과 실적 전망이 낮아짐에 따라 적정주가는 7만5000원으로 19.4% 하향 조정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LG화학이 LG의 NAV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이론적으로 LG전자와 LG화학이 모두 5%씩 하락한다고 가정해도 LG는 2.5%의 하락에 그칠 수 있는 가격에 있다”며 “LG를 매수하는 것이 LG전자나 LG화학을 매수하는 것에 비해 결코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LG화학이 1분기 고점대비 36% 하락한 반면 LG는 동일기간 23% 내렸고, LG전자가 3월 고점대비 23% 떨어졌으나 LG는 동일기간 17% 하락했다. 비상장기업들과 LG생활건강 지분가치의 NAV구성 비중이 LG전자와 LG화학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계속 커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전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으나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고 비상장 기업의 향후 전망은 밝다”면서 “LG의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주요 비상장 기업의 1분기 실적은 LG CNS는 전년동기비 영업적자가 207억원으로 확대됐고 서브원은 매출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7%, 27% 감소했다. 실트론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77억원과 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52% 줄었다.
한편, LG CNS는 대용량 IDC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Outsourcing의 원가 경쟁력 강화 및 LG전자와의 사업적 시너지로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사업도 강화되고 있다. 서브원은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사업의 성장의 한계를 엔지니어링 사업을 통해 극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