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18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가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최대로 기록된다.
페이스북은 17일 IPO 공모가격이 주당 38달러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제시된 가능 공모가격대 34∼38달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 수요가 그만큼 많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주당 38달러에 4억2120만주를 발행, 성공하면 조달 자금의 규모는 총 184억달러가 되며, 기업 가치는 1040억달러로 뛰어오른다.
이는 IPO에 나서는 기업 가운데선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것이며, IPO로 조달되는 자금의 규모로는 2008년 비자가 상장할 때 조달된 자금규모 196억5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이다. IT 업계 사상으로는 최대다.
이번 페이스북 공모가 책정은 미국 증권시장이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페이스북은 이번 주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PO 규모를 확대했다.
골드만삭스와 벤처캐피털인 액셀파트너스 등 페이스북을 지원한 기업들은 보다 많은 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페이스북의 IPO는 하버드대학의 기숙사에서 만든 프로젝트를 10년도 안돼 9억명 이상의 유저를 거느린 SNS로 키운 페이스북 진화의 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S&P500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기업보다 주가수익률(PER)이 높은 페이스북의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성장 둔화를 막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된다.
페이스북의 지난 분기 순익은 12% 감소했다.
그린우드캐피털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장 일에 주가는 확실히 급등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분기 실적을 한 번이라도 확인한 후 주식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18일 심볼 ‘FB’로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