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1일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헤드라인 지표인 산업생산증가율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각각 전년동월 대비 0.5%와 1.0%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으나 절대적인 수준이나 내용면에서 경기에 대한 기대심을 자극하기 보다는 우려감을 높이는 쪽으로 발표됐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으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과 지난해 4월 높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증가율이 낮게 나오는 부분은 당연한 측면도 있다”면서 “다만 재고순환지표가 다시 후퇴함에 따라 추가적인 생산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나 동행지수처럼 계절 조정된 순환지표들이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리 실물 경기가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향후 방향성에 대한 판단인데 5월 선행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가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5월 이후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는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또 최근 다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유럽재정위기가 글로벌 실물경기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경기흐름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치는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