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르노자동차가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르노 몽테부르 산업부장관은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 제안과 관련해 특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일 “유럽 전역과 특히 프랑스에서 자동차 판매가 줄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프랑스 및 유럽 시장에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지원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판매 침체로 양대 업체인 르노와 푸조시트로엥이 정부로부터 저리로 60억유로를 대출받았다.
2008년 말부터 2년 간 정부는 자동차 폐기 비용 및 신차 구입 시 보조금 등으로 22억유로를 지원했다.
몽테부르 산업부장관은 “(시장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악화하고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프랑스 정부의 부담도 커져가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분기 실업률이 10%에 달했고 자동차산업 이외에도 지원해야 할 산업 분야가 많은 상황이다.
기업들은 해고와 공장 폐쇄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 5월 프랑스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프랑스 자동차 판매는 연율로 186만대로 낮아졌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푸조의 상황은 르노보다 더욱 좋지 않다.
푸조는 매출에서 프랑스와 서유럽 지역의 비중이 르노보다 더 크다.
르노는 신흥시장 비중이 큰 편이다.
특히 프랑스를 제외하고 푸조의 2대 시장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재정위기 사태가 악화하면서 올들어 자동차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푸조는 수천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15억유로 어치의 자산의 매각을 통해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부채 축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