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국제금융기구에 8명의 한국인이 새롭게 진출해 2010년 말 137명이던 것이 올 6월 말 현재 146명으로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8일 ADB(아시아 개발은행), IDB(미주개발은행),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에 8명의 한국의 청년 인재들이 채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턴과 정부 및 공공기관의 파견자, 이사실 인원 등을 제외한 수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의 회계·법무·인사 관련 부서에 한국인 4명이 정규직원으로 채용된 데 이어, IDB에서는 1명이 그간 프로젝트 컨설턴트(비정규직)로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아 정규직 애널리스트로 전환됐다.
EBRD의 경우, 인턴십을 수행한 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었고 EBRD의 특별 전문가 채용 프로그램(IPP)에 1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밖에도 ‘ASEAN+3’ 역내 금융협력의 일환으로 최근 설립된 국제금융기구 고위직으로의 한국 인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있다. 아시아채권시장 발전을 위해 2010년 11월 출범한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총괄법률책임자(General Counsel), 투자전문가(Investment Specialist)에 각각 우리나라 금융전문가가 채용됐다.
지난해 4월 역내 거시경제감시기구(AMRO)에도 올해 초부터 경제조사팀 팀장(Senior Economist)과 법률자문관(Legal Advisor)으로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다.
국제금융기구의 한국인 진출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WB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인 소재향씨(女)는 그간의 업무 능력 및 조직에 대한 기여도 등을 인정받아 ‘Good Manager Award’를 수상했다. WB 내 매니저급 직원은 약 730여명이며, 그 중 매년 4~6명을 선발해 수상한다.
이같은 활발한 진출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 제고와 더불어 WB의 JPO(Junior Professional Officer) 등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인재들의 성실성 및 잠재역량 등이 검증됐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금융기구 채용 박람회(11월 중순 예정) 개최 및 국제기구와의 공고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통해 한국 인력의 국제금융기구 채용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