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환자 사망원인 막는 새 물질 개발

입력 2012-07-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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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이성욱 교수팀, 암세포 간 전이 해결법 ‘핵산 앱타머’제시

▲단국대 이성욱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의 간 전이를 막는 새 물질 '핵산 앱타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교육과학기술부)

대장암 환자의 사망원인을 막는 새 물질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단국대학교 이성욱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의 주 사망원인인 암세포의 간 전이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추적, 치료할 수 있는 ‘핵산 앱타머(aptamer)’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핵산 앱타머는 새로운 개념의 생고분자 물질로 항체와 같이 표적분자에 높은 친화력과 특이성을 갖고 결합할 수 있는 단선으로 구성된 핵산이다.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발병하는 암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 경우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4위, 아시아에서 1위로 높다. 대장암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세포의 간전이로 암환자 10명 중 2~7명에게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암표지인자 중 하나인 암태아성항원(CEA)이 과도하게 발현되면 대장암 세포의 간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EA가 어떻게 간전이에 관여하는지 그 원리는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고 CEA를 표적으로 한 효과적인 간 전이 억제제도 개발되지 못했다.

이에 이성욱 교수팀이 CEA가 간전이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그 원리를 규명하고 전이과정을 막는 물질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CEA의 특정부위(N 말단 부위의 PELPK 아미노산 서열)가 대장암의 간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 부위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핵산 앱타머를 개발했다. 또 동물실험(생쥐)을 통해 대장암 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는 첫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대장암 세포의 생존력에 관여하는 CEA와 세포사멸 수용체간의 결합을 방해해 효과적으로 대장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한편 이성욱 교수가 주도하고 같은 대학 소속의 이영주 박사, 한승렬 박사과정생, 김남연 연구원, 이수한 박사(아산병원), 정진숙 교수(동아의대)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했다.

또한 이 사업은 일반연구자지원사업(기본연구)과 보건복지부 및 지식경제부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소화기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지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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