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지미추같은 명품을 사는데 한 달에 최소 500유로를 썼던 마라이케 그룬 변호사는 앞으로 소비 패턴을 바꾸기로 했다.
그는 “절대 백화점에서 옷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백화점에 진열된 제품들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처럼 독일인들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명품 브랜드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 백화점에 입주한 명품 업계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19세기 이후 독일 소비를 주도해온 백화점에서의 명품 매출은 2009년 이후 3.9% 감소했다.
부유층 소비자들이 백화점보다는 단독 매장을 선호하기 때문.
지난해 독일 명품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단독 매장의 매출은 129억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반면 2011년 독일 백화점의 간판격인 카우프호프의 매출은 전년보다 3.7% 감소했다.
민간 컨설팅업체인 A.T. 커니의 미르코 아르 소비산업 및 유통 부문 책임자는 “독일 백화점들은 고급 럭셔리 업계에는 효용이 없다”며 “독일은 중국처럼 럭셔리 붐이 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독일 럭셔리 시장은 9% 성장하며 세계 성장세를 앞질렀다.
백화점은 전체 매출의 4% 가량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