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한국까지…세계는 금리 조작과의 전쟁 중

입력 2012-07-19 15:20 수정 2012-07-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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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 조작 계기로 각국 은행간 금리 조작 조사 봇물

전세계가 금리 조작 파문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런던은행간금리(LIBOR, 리보)에서 시작된 은행간 금리 조작은 스웨덴에서부터 한국에 이르기까지 각국 금융 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작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 파문이 국내 금융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확대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은행들의 금리 산정 체계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를 인용해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금리 산정 방법에 관한 서류를 제출하라고 은행에 통보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CD 금리 담합을 둘러싸고 브로커와 은행을 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은행간 금리인 티보(TIBOR)와 스톡홀름 은행간 금리인 스티보(STIBOR) 조작을 둘러싼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전국은행협회는 리보 조작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티보 거래 조사에 나섰다.

금리 산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조사의 핵심이다.

전국은행협회의 아오키 히사나오 대변인은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18개 금융기관에 자진 점검을 요구하고 그 결과를 8월10일까지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리크스방크는 지난달 1일 펴낸 반기 금융안정보고서(FSR)에서 스티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최근 리스크 조사에서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스티보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공정한 수준에서 스티보가 산정되도록 은행들을 자극하는데 참조가 된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간 금리 거래에서는 리보 시장에서 영국 바클레이스가 조작 사실을 인정한 것을 계기로 서방권에 있는 여러 은행이 당국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와 HSBC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아그리콜의 트레이더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컨설팅업체인 글로벌이코노믹스그룹의 로사 아브란테스 멧츠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리보 조작을 쉽게 만든 요소들이 있었다”며 “규제 당국은 그것들을 발견하고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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