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리더의 비밀]ING 그룹, 세계 최고 금융그룹… 불굴의 의지로 부활 시동

입력 2012-08-22 09:00 수정 2012-08-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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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ING그룹의 본사 건물 'NG 하우스'
닷컴버블과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도 세계 최고 금융서비스업체로서의 위상을 떨치는 기업이 있다.

170년 전통의 네덜란드 금융서비스업체인 ING그룹이다.

ING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12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종합 18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한 계단 내려선 것이지만 금융 분야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2011년 기준 매출은 557억9000만유로, 순이익 57억7000만유로, 자산 1조2790억유로를 기록했다.

ING에게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ING도 벼랑 끝 신세로 내몰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리더십에 힘입어 꾸준히 회복 기조를 되찾고 있다.

ING의 최대 위기는 2009년 초였다.

회사는 당시를 ‘반세기 만의 최악의 분기’로 규정했다.

ING는 2008년도 4분기에 33억유로의 적자를 냈고, 이 여파로 정부로부터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ING는 당시 7000명의 감원과 비핵심 자산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이 ING에 간섭하기 시작한 것은 이 무렵이다.

EU는 정부의 구제금융 조건으로 은행 부문을 그룹에서 분리할 것을 ING에 요구했다.

미국 모기지 자산과 관련된 리스크는 네덜란드 정부에 넘겼다.

ING는 EU의 요구에 맞서다 결국 2013년 말까지 보험사업 매각을 포함한 회생 계획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ING는 또 유럽·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법인에 대해서는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2010년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하면서 ING의 재무 건전화 행보가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ING는 시장 혼란이 길어지자 올초 계획 일부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ING는 현재 다양한 선택 사항을 놓고 아시아 사업 부문의 매각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ING는 아시아 보험 사업을 분할 매각키로 하고 여러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사업에는 캐나다 매뉴라이프파이낸셜과 홍콩 AIA그룹이, 한국 사업에는 KB금융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ING는 당초 아시아 보험 사업을 일괄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분할을 통해 더욱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ING는 자산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공적자금을 상환하는데 충당할 예정이다.

ING 경영진은 구제금융 상환 때까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유럽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실적 회복 역시 순탄치만은 않다.

ING의 지난 2분기(4~6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1억7000만유로였다.

다만 2008년말의 실적을 감안하면 위기 속에서 흑자를 확보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얀 호먼 ING CEO는 “유럽 관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새로운 위기에 적극 대응할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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