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3차 양적완화(QE3) 시행 여부를 결정하며 독일 헌법재판소는 12일 유럽연합(EU)의 신(新)재정협약과 구제기금의 운명을 사실상 결정한다.
중국 역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특히 독일 헌재가 유럽연합(EU)의 신 재정협약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집행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판결을 내리면 신재정협약 비준과 ESM 출범이 늦어진다.
이로 인해 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에 영향을 미친다면 한동안 잠잠했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붕괴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리버프론트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 콘스탄티노스 포트폴리오 부문 책임자는 “독일 헌재가 ESM을 위헌으로 판결하면 역내 국채금리 하락을 목적으로 한 구제 계획이 엉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국채 무제한 매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3를 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부진을 보였지만 당분간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2014년말까지 예정된 초저금리 기조를 2015년까지 연장하는 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9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상치는 12만5000명이었다.
실업률은 8.3%에서 8.1%로 낮아졌지만 이는 구직자 수가 36만8000명 감소한 영향이다.
레이몬드제임스의 마이클 깁스 공동 책임자는 “연준이 아무런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시장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착륙 우려가 커진 중국의 추가 부양 여부도 관심거리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8.9%로 3년래 최저, 39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올 가을 권력 교체를 앞두고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상태다.
앞서 중국은 지난주에만 1조위안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다만 8월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경기 부양과 물가 안정 사이에서 당국의 고민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