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익, 성장성 저하…1000원 어치 팔아 38원 남겨

입력 2012-09-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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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 발표

올해 2분기 우리기업들은 1000원 어치를 팔아 38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건 악화와 내수부진 탓에 수익성과 성장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국내 상장과 비상장 주요법인 1725개를 대상으로 한 ‘2012년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수요부진과 경쟁심화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내린 4.7%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실제로 이익을 얼마나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5.9%에서 6.1%로 떨어졌다. 1년 전 기업들이 1000원 어치를 팔아 59원을 남겼지만, 1분기 38원밖에 이익을 못남겼다는 이야기다.

업종별로 특히 전기가스의 경우 매출액 세전 수익률이 -7.2%를 기록했다. 건설 또한 -7.3%를 기록했다. 즉 영업활동이 활발할수록 손해만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낸 이익으로 이자(금융비용)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 또한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둔화로 365.5%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449.0%)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도 10곳 중 3곳꼴인 29.4%로 3%포인트 확대됐다. 500% 초과 업체 비중도 48.5%로 3.2% 축소됐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0.2%증가에 그쳤다. 특히 총자산의 경우 제조업의 증가세는 전분기(2.7%)보다 크게 둔화된 0.7%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0.4% 감소로 전환됐다.

안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8.1%로 전분기말 101.2%보다 소폭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는 전분기말과 같은 26%를 유지했다.

부채비율 100% 미만의 우량업체 비중은 전분기말대비 0.4%포인트 늘어난 60.1%을 기록했다. 반면 500%를 넘긴 업체는 0.1%포인트 늘어난 4.3%였다. 올해 2분기 중 업체당 현금증감 규모는 -27억원으로 1년 전 -46억원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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