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모멘텀 둔화와 함께 시장은 좁은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탄력이 둔화된 상황이지만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미국 증시의 흐름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매수 둔화…매수 기조는 변함 없을 것 =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가 1970~20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은 매수 모멘텀이 둔화됨을 보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현재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대한 논란, 재정절벽 가능성이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지만 아직 그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에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QE3시행 이후 소비심리, 주택, ISM제조업·서비스업, 고용 지표 등 전반적인 미국의 지표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우 지수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 수준을 보이면서 차익실현과 경계 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은 물론 심리 측면에서 과열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어닝시즌, 당분간 바텀 업(Bottom-up) 대응이 중요 =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이라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배 연구원은 “지난 5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주가 반응은 추가 상승보다는 차익매물출현으로 나타나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심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개별 기업의 재무적인 내용과 현주가의 고평가, 저평가 여부 등을 판단해 종목을 선택하는 바텀 업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하향되고 있는 섹터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는 종목으로의 빠른 편승매매(=기관 투자자의 모멘텀 플레이 고려)가 유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