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엄브렐러펀드 수익률 하위
자료:제로인
단위: %, 9일기준
환매수수료 없이도 상품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 ‘변동장세 방패막이’로 손꼽히는 엄브렐러펀드가 부진한 수익률로 제 이름값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제로인에 따르면 엄브렐러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3.37%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 6.97%의 절반 수준이다. 심지어 채권형 4.43%보다 더 낮다. 3개월(1.77%), 6개월(0.69%), 1년(4.80%), 2년(4.96%) 등 장단기 성적도 부진하다.
개별 펀드별로는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전환 1’ 연초후 -14.1%을 기록해 꼴찌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 전환 1’(-13.4%),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 K- 1’(-11.3%),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2’(-7.23%) 등도 마이너스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금유입이 감지되고 있다. 일주일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2443억원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엄브렐러펀드로는 341억원이 들어왔다. 테마유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1개월 기준으로도 49억원이나 순유입됐다.
가입자 스스로 투자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데다 환매수수료 없이 그때그때 장세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펀드들을 활용할 수 잆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엄브렐러펀드는 우산살 처럼 모(母)펀드 아래 주식형, 채권형, 인덱스 등 성격이 다른 여러 자(子)펀드를 두고 있다. 가입자 본인이 강세장이 예상될 경우 주식형에, 조정장이 우려될 경우 채권형으로 갈아타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문제는 미래 시장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투자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당시 상황에 맞춰 한발 늦게 편입비중을 조절하다 보니 자연히 수익률도 부진해 진 것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펀드들의 수익률 차이, 특히 액티브 성적이 전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꾸려진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