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UNESCAP 회의를 주최국으로서 장애인 권익증진, 공평한 기회, 복지 실현을 위해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향후 10년간 400만~5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국가정책 개발사업이나 커뮤니티 지원 등에 시드머니(종자돈)로 쓰겠다”고 밝혔다. 민간-정부 공동기금은 국내에서 만들고 사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같이 하는 모양이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장애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모으는 장치를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관급회의는 UNESCAP 38개 회원국 장관과 대표단 380명이 참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장애인들의 권리실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앞으로 10년간 UNESCAP 회원국·준회원국이 시민사회단체(CSO), 국제기구 및 정부 간 기구와 함께 실효성 있게 추진할 ‘인천전략’이 선언될 계획이다.
인천전략은 지난 제1차, 2차 아태장애인 10년(1993~2002/2003~2012)의 경험과 2006년 제정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의 원칙을 기초로 10개의 목표 및 27개 세부목표, 62개 지표가 설정될 예정이다.
인천전략에는 △장애인 빈곤 감소 및 고용전망 증진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접근성 확보 △정치과정과 의사결정 참여 증진 등 10개 항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임 장관은 2일 오후 열리는 폐회식에서 확정된 인천전략을 선포할 예정이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날 개회식에는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영건 선수(탁구, 지체장애)가 성화를 점화했고 수니치 무라타 에스캅 사무차장(Schun-ichi Munata), 로날드 맥컬럼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장(Ronald MaCallum), 장명숙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등이 축사를 통해 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또 몬티안 분탄(Monthian Butan) 태국 상원의원 등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의 인권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아태 지역 인사 10명이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권리 챔피언’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