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부담금 2년 면제에도 수요시장 ‘관망’ 여전

입력 2012-11-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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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안요소 탓…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전세시장↑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을 향후 2년간 물리지 않도록 하는 관련 법이 최근 국회의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지만 수요시장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7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몰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반응이 시원찮다.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실질적으로 개정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인 데다 침체된 주택경기와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해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만 나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1% 내렸다. 취득세 한시 감면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수요자들은 급매물에만 관심을 가질 뿐 주택 매수에 소극적이다.

서울은 △강동구(-0.22%) △강남구(-0.12%) △영등포구(-0.08%) △양천구(-0.07%) △도봉구(-0.06%) △송파구(-0.06%) △은평구(-0.06%) △서초구(-0.06%) 순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강동구는 매물을 처분하려는 매도자들의 가격 하향 조정이 계속됐다. 강남구는 지난7일 재건축 정비계획안 조건부 통과가 진행된 개포주공1단지를 비롯해 개포주공3단지, 4단지 등의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2%)과 분당(-0.01%)이 소폭 내렸고 일산, 산본, 중동은 변동 없이 제자리 걸음을 했다.

수도권도 가격이 저렴한 초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될 뿐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없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한주간 0.14% 하락했다. 매물을 처분하기 원하는 수요자들이 오히려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가 쉽지 않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24%) △강동구(-0.16%) △서초구(-0.15%) △송파구(-0.01%)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계속됐다.

서울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전세매물 부족으로 0.05% 상승했다. 수능이 끝나고 우수학군 주변으로 전셋집을 구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움직임이 일부 포착됐지만 예년에 비해 평이한 수준이다.

서울은 △서초구(0.24%) △강남구(0.11%) △강서구(0.08%) △종로구(0.08%) △중구(0.08%) △강동구(0.05%) △노원구(0.0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미미하게 상승했다. △광명(0.03%) △인천(0.02%) △고양(0.01%) △구리(0.01%) △수원(0.01%)이 소폭 올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부담금 부과가 2년 유예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가능성은 높아졌다. 부담금을 면제받기 위해선 2014년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시장의 단기적인 활성화나 빠른 가격상승은 어려워 보인다.

김은선 부동산114 대리는 “시장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오히려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다”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다음달에는 대선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거래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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