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계량적 분석기법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는 퀀트펀드의 수익률이 상품별로 최대 4배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10개 퀀트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대표 클레스만 집계)은 4.45%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1.82%를 3배 가까이 웃도는 성적이다.
퀀트펀드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종목을 골라내는 금융공학 펀드를 말한다. 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과거 통계지표를 활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형 헤지펀드’의 초기 운용전략이 대부분 퀀트를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변동장세 속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문제는 동일한 정보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별로 수익률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실제 ‘NH-CA퀀트MP[주식]’(8.15%)와 ‘삼성스마트플랜S20 4[주식혼합-재간접형]’(1.89%)의 수익률 격차는 4.3배에 달하고 있다. ‘신한BNPPTops모아펜더멘탈인덱스1[주식]’(2.75%), ‘현대스마트인덱스알파1[주식-파생형]’(2.58%), ‘신한BNPP좋은아침펀더멘탈인덱스1[주식]’(2.49%) 등도 유형별 평균 수익률을 2%포인트 가까이 하회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자산운용사마다 설계하는 수학적 모델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공식을 대입하느냐가 수익률 방향의 키를 쥐고 있느 셈이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 제안서 및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퀀트모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최근과 같은 변동장세 속에서도 꾸준히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