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3일 일본과 대만을 제외하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증시는 내각부가 한달 만에 또 다시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17포인트(0.13%) 상승한 9458.18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3%) 오른 781.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34포인트(1.03%) 하락한 1959.77로 장을 끝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9.74포인트(0.26%) 오른 7599.91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20분 현재 1.58포인트(0.05%) 하락한 3068.3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2.73포인트(0.07%) 내린 1만9327.1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56.09포인트(0.71%) 하락한 2만1874.30을 나타내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일 ABC방송에서 “부유층 증세안 없이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연소득 25만달러(약 2억7000만원)이상 부유층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으로 지난 10년간 1조 달러의 재정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난달 29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과 개별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차가 커 별다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달 30일 8800억 엔(약 11조6000억원)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10월 내각에서 확정된 약 4000억 엔 규모 1차 부양책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내각부는 이번 부양책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0.2%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징종목으로는 리앤펑이 홍콩증시에서 2.9% 상승했다.
유럽 매출이 40%를 차지하는 일본 유리 제조업체 NSG는 엔이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면서 일본증시에서 7% 급등했다.
히타치는 미쓰비시중공업과 화력발전소 합병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1% 뛰어올랐다.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이날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HSBC가 발표한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13개월래 최고치를 보였으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데는 실패했다.
리광밍 둥싱증권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지표는 좋아졌으나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