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TV나 라디오 외에도 지하철역 안이나 전동차 내에서 아파트 분양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지하철 광고는 수백만원이 웃도는 TV방송 광고단가보다 저렴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위치해 자연스레 일반인들에게 노출되고 홍보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각 기관 및 업체의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역사에서는 스크린도어에는 SH공사와 서울시가 함께 진행 중인 은평뉴타운 분양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은 타깃 층이 중산층이다 보니 서민들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 역에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저비용고효율’의 광고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있으나 일반인들에게 분양 소식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스크린광고는 340만원대다. 그러나 SH공사 광고는 공익광고 할당분에 포함돼 무료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호선 역사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하는 고양원흥 보금자리 분양 광고가 진행 중이다. 이 광고물에는 분양가와 함께 서울과의 거리, 교통편을 이용한 접근성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일선 건설업체들도 지하철 광고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8호선 역들을 중심으로 5개의 실내스크린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 광고 단가는 한 게시물에 130~160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도 대중들에게 노출을 위해 눈에 띄기 쉬운 실내스크린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물의 크기는 가로*세로 400*225cm이며 보다 작은 사이즈는 300*200cm다.
대우건설은 전동차 안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역 내 지하철 내부에 부착된 액자형(52*37cm) 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 광고는 1건당 1만6000원~3만원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270개의 액자형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액자형 광고에 대해 “아파트 분양 건을 알리는 차원에서 시도되는 마케팅이다. 이를 통해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긴 힘들겠지만 최종적으로 분양이 잘 돼 게 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