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목표(금7·은5·동8) 4위 달성을 위해 벌써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KOC)는 목표 달성을 위해 동계 종목을 적극 지원·육성, 7개 종목 100개 이상의 금메달을 놓고 펼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동계올림픽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미미해 선수 및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10 밴쿠버 대회의 경우, 한국은 빙상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따냈지만 설상·썰매 경기에서는 참가에 의미를 둬야 했다.
빙상경기와 달리 눈이 있어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설상·썰매 종목은 국내에서 훈련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해외로 전지훈련을 나가야 하지만 국가적인 지원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턱없이 얇은 선수층도 문제다. 스키점프는 1990년대 중반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4명의 선수가 10년 넘게 대표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스키 활강 부문은 아예 국가대표가 없을 정도다.
박용성 KOC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우수선수 육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유망주 발굴과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빙상경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메달 가능성이 없다”며 “스키 등 설상 종목을 비롯한 취약 종목을 서둘러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OC는 ‘톱(TOP)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톱 프로젝트는 팀(Team), 운영(Operation), 내부경쟁력 강화(Power-up)를 일컫는 말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5년 뒤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어린선수들을 집중 육성한다는 장기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 팀은 2018년쯤 최고 성적이 예상되는 10∼25세 선수들을 종목별로 고루 선발, 국가대표에 준하는 지원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은 맞춤훈련을 할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뿐 아니라 알파인스키, 아이스하키 등 단기간에 기량 향상이 어려운 종목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밴쿠버 대회에서는 20대 초반 어린선수들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았다. 모굴 스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등에서 높은 기량을 발휘, 상위권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특히 이 종목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국내에서도 선수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동계스포츠 육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인 ‘드라이브 더 드림(Drive the Dream)Ⅱ’를 발표했다.
동계스포츠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지속적 지원, 전 국민의 관심과 동기 유발, 종목 간 동반성장, 우수선수 육성과 변화를 통한 선수층 강화, 과학기술을 통한 선진 동계스포츠 체제 구축 등 이른바 ‘스마트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동계스포츠 훈련환경 구축사업에 3860억원, 동계종목 우수선수 인적자원 확충에 750억원, 종목 간 동반성장을 위한 다변화 도모 사업에 174억원의 금액이 투입된다. 동계종목 훈련 과학화 지원사업에 158억원, 동계스포츠를 통한 올림피즘 구현 및 확산에 718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될 때까지 모두 5104억원이 투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