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ICT업계도 대선 업계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공정하고 신속·정확한 선거를 위해 다양한 ICT기술이 도입됐다.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이버 보안체계를 대폭 강화해 안전한 선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총선 당시 디도스 공격으로 홍역을 앓았던 선관위는 과거 디도스 공격은 물론이고 더욱 높은 수위의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선관위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이 들어올 경우 미리 준비한 사이버대피소로 대피해 피해를 막게 된다. 이 저지선이 뚫리더라도 자체 구축된 디도스 대응 장비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기계적 대응 뿐만 아니라 보안관제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선관위 보안관제를 담당한 이글루시큐리티는 대선 보름 전부터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다수의 사이버 보안관제 요원들이 국가적 중대사를 안전하게 치르겠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며 “디도스 공격뿐 아니라 다른 유형의 공격에 대해서도 사전 모의 훈련과 취약점 점검 등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정보 제공에는 포털 사이트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주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트위터는 국내 트위터 이용자를 위한 대선 특집 페이지를 개설, 각 대선 후보와 후보 진영, 정치평론가 등주요 인물이 올린 대선 관련 트윗이나 뉴스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대선 후보들의 일정과 동선을 분석해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후보맵’ 서비스를 통해 각 후보 캠프에서 제공하는 후보 일정과 내용, 각종 이미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음 지도를 통해 후보자의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NHN 네이버도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인포그래픽으로 대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트도 뉴스를 통해 유권자가 후보자 자질 및 도덕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사실에 입각한 정책 분석, 검증 보도 기사들을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의 투개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총 1만9000여 개의 투표함 안쪽에 고유 식별번호가 내장된 전자칩을 부착키로 했다. 투표함에 부착되는 전자 칩에는 NFC(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이 적용, 스마트폰을 투표함의 전자 칩 부근에 가까이 대면 정규 투표함 여부를 손쉽게 확인이 가능해 투표함 바꿔치기와 같은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아울러 ‘선거사무안내 스마트폰앱’을 개발해, 전국의 읍·면·동 위원회 담당직원과 투표관리관에게 보급해 주요 선거사무의 처리 절차와 방법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가 종료된 직후부터 시작되는 개표방송에도 최신 IT기술이 접목돼 신속하고 정확한 개표결과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스마트폰과 SNS, 포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MBC는 이번 개표방송에서는 MBC와 플러스친구를 맺은 유권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 개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KBS는 네이버와 함께 선거방송의 각종 국민참여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투표 당일 웹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투개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를 통해 KBS의 개표방송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