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사스타일’에 향후 조각 인선 녹아 있다

입력 2013-02-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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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안정성에 무게… 이명박 정부와는 선긋기

그동안 두 번의 새 정부 고위직 인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향후 추가 인선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이 지금까지 선임한 정홍원 총리 후보자 등 9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성과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 진다. 정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7명의 장관 후보자가 모두 관료 출신이다.

전문성이 입증된 데다 대부분 재산공개 대상자였다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한 사람들을 발탁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평가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만 유일하게 병역을 면제 받았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법조계에 쭉 머물렀고, 황 법무장관 후보자도 검찰 출신이다. 윤병세 외교장관 후보자는 외교부 차관보를 지냈고, 유정복 안전행정장관 후보자는 옛 내무부에서 근무했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육사를 졸업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정통 군 출신이며, 서남수 교육장관과 유진룡 문화장관 후보자는 각각 교육부, 문화부 차관을 거쳤다.

청문회 대상은 아니지만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도 군 인사다.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현 정부 출신 인사를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장관 후보자 6명 중 4명이 참여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박 당선인이 순조로운 국정운영을 보좌받기 위해 자신과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등용시킨 부분도 눈에 띈다. 정 총리 후보자는 지난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윤 외교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0년 12월27일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로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본격 인연을 맺기 시작해 지금은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유 안전행정장관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 손발을 맞춰왔다.

이런 박 당선인의 인사 특징으로 미루어 앞으로 있을 11명의 장관 인선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인수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인선 뿐 아니라 모든 일을 할 때 그만의 원칙을 세워놓는 데, 대부분 그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는 드물다”며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의 인선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경제부총리의 경우 그 중요성을 감안해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측근 중 전문성을 지닌 인물을 차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광림·류성걸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정 총리 후보자의 고향이 경남 하동이라는 점을 감안해 지역안배 차원에서 호남 출신을 우선 배려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호남 출신이면서 이미 검증을 받은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진념 전 부총리,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경제부처의 경우도 학자 출신 보다는 정통 관료출신이 대거 등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 당선인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통과 시점을 전후해 나머지 조각 인선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조직법에 대한 여야 간 견해차가 커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게 인수위 측의 설명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이 임박한 관계로, 조각 이전에 사실상 내정을 거의 마친 청와대 인선을 먼저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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