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국내 증권사들이 생존하는 길은 새로운 수요 흐름에 맞게 특화하거나 전문화하는 것입니다.”
이상훈 하나대투 뉴비지니스 본부장은 “현 증권업계에 대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신정부 출범 등의 기대효과와 글로벌 증시 호조세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나 전반적인 거래량 증대에 따른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지수 상승이 증권주 실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최악의 거래 가뭄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던 증권업계의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분위기가 이처럼 달라진 데는 극도로 악화된 증권업계 경영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증시 거래부진에 따른 수익감소로 증권업계엔 위기감이 팽배하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이상훈 본부장은 “수수료 인하에 따른 증권업계 수익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경쟁을 통한 고객유치경쟁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이 본부장은 “시장환경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제공하고 고객이 드러내지 않은 숨겨진 수요를 찾아내야 한다”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증권업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모든 투자상품은 기대수익률과 리스크가 동시에 내재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사전에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불확실성을 다루는 투자의 세계에서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선물시장에서는 ‘몰빵’ 투자로 급락이나 급등시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투자금 전액을 한번에 잃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며 “하지만 많은 경우에 투자자가 원래 의도했던 방향으로 장세가 반전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결국 어느 정도의 안전자산이 있어야만 다음 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