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사회적책임(CSR)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미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발행하는 맥킨지쿼털리가 최근 분석했다.
맥킨지는 CSR 전략이 기업과 사회 모두에서 실패하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외부 환경에 맞춘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기업의 CEO들은 전반적으로 CSR에 대해 부적절한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맥킨지는 평가했다.
최근 맥킨지가 전세계 3500명의 CEO를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자사의 CSR 전략이 사회는 물론 정부 정책에 영향을 주는데 성공적이었다고 답한 경우는 20%에 그쳤다.
기업들은 이익 창출이라는 본연의 목적과 사회적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임무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맥킨지는 설명했다.
실제로 마케팅·운영 부문에서 CSR을 강화한 기업들은 경쟁업체에 배해 순익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또 CSR 사업의 성공 여부가 ‘통합외부업무(IEE·integrated external engagement)’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맥킨지는 효과적인 IEE를 위해서는 CSR이 실패할 경우 조직원들과 결과를 비롯한 원인 분석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CSR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사회적인 인식 부족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민과 정부의 기대가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CSR사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발달로 개인과 비영리기관(NGO) 등의 민간조직이 기업의 CSR 사업 활동을 감시하는 경우는 늘고 있다.
맥킨지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기업들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이 효과적인 CSR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규제당국·잠재적 고객과 직원·사회 운동가·국회의원 등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맥킨지는 전했다.
CSR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전 부서와 모든 단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맥킨지는 성공적인 CSR 기업이 경쟁업체보다 다른 방식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기업들이 CSR을 수익을 창출하는 다른 사업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CSR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 구성과 사업 추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