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북 미사일 발사대비 비상경영체제 본격 가동

입력 2013-04-10 09:22 수정 2013-04-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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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업무 촉각… 통합전산망 특별관리체제 돌입

▲SK C&C 대덕데이터센터 CCC의 모습.
북한이 10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면서 재계가 북한발 전쟁발발 리스크에 대비한 비상경영체제에 일제히 돌입했다.

삼성·LG·SK·현대자동차등 주요 그룹들은 10일 예정된 북한 미사일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함에 따라 국지적인 전쟁발발시에 대비,각 상황별 비상 시나리오를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및 한국역협회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은 국지전 발발로 인한 수출입업무 차질과 이로인한 환율및 재고관리, 통합전산망센터(IDC) 등에 대한 비상시나리오별 단계별 시스템확인작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각 그룹들은 특별상황반을 가동,주요 생산시설및 통합전산망센터에 대한 특별관리작업에 나서는 한편, 해외 대형바이어 동향및 예상가능한 피해상황에 대비한 리스크관리작업을 가동중이다.

특히 빅 4 그룹들은 SI업무 자회사를 통해 ICT통합인프라망에 대한 특별관리에 일제히 착수했다.

삼성 LG SK 그룹들은 일단 그룹 IDC센터를 2중,3중으로 백업망을 구축, 비상시 상황에 대비한 백업망 가동점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도 전 세계 100개 조직망을 묶은 ‘해외시장 비상대책반’을 출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KB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전쟁 발발시 기존 본부조직을 전시조직으로 재편, 예치금 전산데이터에 대한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하고 부서별 전시임무를 명시한 전시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상급기관인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전시금융계획에 따른 상황지침을 하달 받게 되는데,각 은행별 지침 비밀이다.

관광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관광업계는 남북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내 여행안전에 관한 해외 여행객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전쟁 위기설’이 제기되면서 중국 일본 수학여행단이나 각종 단체관광 예약이 취소되는 등 피해상황을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호텔 측도 “유럽권 여행사와 관광객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광객 감소를 우려했다.

인천항을 주요 수출입 항로로 이용하는 수출 기업들은 서해상 남북 간 충돌상황에 대비해 우회 수출입로를 모색 중이다.

삼성그룹 전산망운영을 맡고있는 삼성SDS는 ICT수원센터, 과천 구미 대덕의 백업센터 등을 통해 그룹 내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삼성은 물리적 피해발생시 즉각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및 자체 발전기를 가동, 센터의 전원을 정상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과천, 구미, 대덕에도 백업센터를 두고 있어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LG그룹의 LG CNS 역시 데이터센터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LG측은 "전원 공급 계통 전체를 이중화,어떤 상황에서도 무중단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K그룹 역시 SK C&C 대덕데이터센터를 통해 그룹 내 데이터를 어떤 상황에서도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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