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투자’ 퀀트펀드, 수익률은 들쭉날쭉

입력 2013-04-11 08:28 수정 2013-04-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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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상품별 최대 17%p 차이 …“꾸준히 목표수익 달성하는지 확인”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계량적 분석기법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는 퀀트펀드의 수익률이 극과 극을 보이고 있다.

1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전일기준 퀀트펀드의 1년 수익률은 -2.6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3.85%를 웃도는 성적이다.

퀀트펀드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종목을 골라내는 펀드를 말한다. 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과거 통계지표를 활용하기 때문에 변동 장세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한국형 헤지펀드’의 초기 운용전략이 대부분 퀀트를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년여간 큰 인기를 모았다.

문제는 동일한 정보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별로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란 점이다.

실제로 ‘NH-CA퀀트MP[주식]’(8.77%)와 ‘산은2020[주식]’(-9.39%)의 수익률 격차는 17%포인트나 난다. 이 밖에 ‘삼성배당우량주장기60[주식혼합]’(4.04%), ‘교보악사코어[채권혼합]’(2.67%), ‘삼성스마트플랜실버Q[채권혼합]’(1.71%) 등이 선전하고 있는 반면 ‘하이Q트리플에이스[주식]’(-9.16%), ‘동양아인슈타인[주식]’(-7.31%), ‘교보악사코어[주식]’(-6.70%), ‘KB퀀트액티브[주식]’(-4.39%) 등은 평균 성적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산운용사마다 설계하는 수학적 모델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공식을 대입하느냐가 수익률 방향의 키를 쥐고 있느 셈이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 제안서 및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퀀트모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며 “최근과 같은 변동장세 속에서도 꾸준히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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