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품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유럽 등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원유와 금 등 주요 상품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4개 상품 가격을 종합한 S&P GSCI지수의 3개월 투자수익률 전망을 종전의 6.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또 12개월 이후의 투자수익률은 3%로 낮췄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상품의 단기 투자전망을 종전의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상품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도록 권한 것이다.
S&P GSCI지수는 올들어 6.4%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18일에 9개월래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MSCI 전세계 증시지수가 올해 6.1% 오른 것과 대조되는 성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까지 2거래일 동안 금값이 13% 폭락해 3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기 전인 10일에 금을 매도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금 매도 의견을 이날 철회했으나 여전히 전망은 약한 상태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금 6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 내린 온스당 1408.80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금값이 3개월 뒤에는 온스당 1530달러로 오르고 나서 6개월 후에는 1490달러, 12개월 뒤에는 139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렌트유 가격에 대한 단기 전망은 배럴당 100달러로 종전보다 10달러 낮췄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 12개월 목표치를 종전의 t당 8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상품 수요를 이끄는 중국의 경제활력이 떨어진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에서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 1분기에 급격히 둔화했으며 우리는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같은 7.8%로 제시했다.
유럽도 여전히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