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잣 생산 후 버려지는 잣송이를 재활용해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를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진청은 미생물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를 줄일 수 있는 ‘악취가스 감소 처리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악취가스 감소 처리제는 음식물 오·폐수에서 분리한 미생물 ‘바실러스(Bacillus)’와 잣 수확 후 버려지는 잣송이 분말을 섞어 만든 것이다.
이 처리제를 음식물 쓰레기에 이용한 결과, 처리 후 7일째부터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악취의 원인이 되는 유해가스가 90% 이상 줄었다. 또 악취 강도도 처리 전에는 5(참기 어려울 정도)에서 1(약간 나는 정도)로 줄었다. 특히 잣 생산 후 버려지는 잣송이를 재활용해 친환경적이며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이 전혀 없어 사람이나 가축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생산비용도 1kg당 1000원 내외로 저렴하고 가루 형태로 음식물 쓰레기 위에 뿌리기 쉬워 산업체나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악취가스 감소 처리제’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또 지난 3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술로서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유재홍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연구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 악취가 발생해 비위생적인 환경을 만든다”며 “악취가스 감소 처리제를 이용해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